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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소소한 이야기

[독서감상] 02.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읽고나니 더 좋아지는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구매링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346623




* 글 중간중간 다른 색으로 표기 된 문구는 책에 실린 작가님의 말.

알고 지내던 언니가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았다. 

느끼고 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작가님이 풀어냈다.

그래서 나를 더 이해하고 들여다 보게 된 시간이다 :)




삶이란 결국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질 좋은 옷 한번을 찾는 일이다.


옷을 참 좋아하는 나도 몇 번이나 옷사는데 실패했었다. (수 없이 실패했을지도 ^^;)


새로 산 옷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엄마의 혹평이 시작되어 마음 상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 어떤 것인지,

사이즈가 잘 맞는 브랜드가 어디인지, 나한테 어떤 색이 잘 받는지 등 

나에대한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여러번의 실패를 했다면, 그만큼 잘 어울리는 옷을 찾기위해 고군분투 한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이 참 와닿는다.


세상에 그냥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지

그동안의 고군분투 했던 시간들이 앞으로의 나를 만들고 지금의 나를 만든거겠지 :)




획일화된 경험은 스스로를 오해하게 하고, 경험은 스스로를 이해하게 한다.


어릴 때 부터 단기적인 목표가 있었다.

3~4 년 후의 목표까지 세워두고 그 목표를 step-by-step 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참 재밌었다.


정해놓은 단기적인 목표중에 가장 공을 들인 목표는 '편입'이었다.

3년의 시간이 지났고, 스스로 정해둔 커트라인 학교에 편입학 했고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전공에 적응해가며 공부하고 졸업하고

지금은 그 전공으로 먹고 살고 있으니 목표를 꽤나 잘 이뤄낸 것이다.


취업 후, 서비스 오픈 직후 한창 바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매번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야 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업무강도가 너무나 높았는데, 중간중간 번아웃이 오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거지? 얼마나 대단한 걸 이루려고 이 일을 하고 있지?' 등의 근복적인 문제부터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는 알아버렸다.

10대, 20대 때  내 스스로가 설정해 놓았다고 생각한 목표들이 사실은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 갖힌 목표였다는 것을

( 작가가 말한 획일화된 경험은 그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

그런 목표달성은 나를 즐겁게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나를 일반화 시키며, 더 행복해 보이는 다른 사람의 삶에 나를 투영시켜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라는 것을 

참 슬픈일이다.




세상에는 나를 필요로 하는데, 재미도 있고, 합리적인 상사가 있으며,

월급과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춘 완벽한 직장은 없다.

....(중략)....

늘 손해 보는 것만 생각하면 언제나 후회 속에 살 뿐이다.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어리광을 들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나는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달라지려 했다.

일은 힘들지만,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내가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왜 나는 이래? 일복 터졌네' 라고 불평하는 것보다 한결 좋아졌다.


덕분에 입사한지 3년이 되었고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 팀원만 바쁘지만)

그 시간동안 많은 인원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으며,

나는 그 속에서 적어도 내 팀에 관한 일은 전문가가 되었다. 

그리고 어디로 이직을 하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막연한 희망이나 대안 없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자신감으로 퇴사를 마음 먹게 되었다.

버티기에 이골이 나기도 했고,  똑같이 버티기를 하더라도 다른곳에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버티기 속에 밀려오는 안정감도 싫었지. 변화를 위해 나를 궁지에 몰아 넣으려는 심리일지도 모른다.


남성 위주의 전문직에서, 이직 할 곳을 잡아두지 않고 그만두는건  조금 무리수 일지 모른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

목적이나 목표 없이 회사의 한 부품으로 일하느니, 새로운 목표를 위해 그냥 나로 돌아가기로 했다


두드려라, 열릴지니의 두드리는 첫 단계다.

막연히 지나고 나면, 더 좋은 회사에 갈거야 생각했던 일을 좀 더 실질적으로  계획해서 실천해보려 한다.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지치지 않는 것이다.


다시 지치지 말고 잘 뛰어보자.

다음 목적지까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가보자.

오늘의 내 결정을 후회 할 수 있겠지만, 모든 선택의 순간이 그렇지 않은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모든 선택이 다 그렇다.


이미 늦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더 이상 획일화 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나는 또 뛰어가보기로 했다.

내 행복을 위해서 :) 나를 위해서, 좀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